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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의 업적과 과오

AKer 2008. 6. 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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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70383,00.htm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IT업계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준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MS의 상임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27일(현지시간)은 한 시대가 마침표를 찍는 날이 될 것이다. 게이츠 회장은 PC 이용자들에게 오랜 세월에 걸쳐 널리 침투하고 있는 제품을 만들어냄으로써 MS를 세계 최대급 기업으로 길러냈다. 그러나 MS는 시장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경쟁 억제적인 상행위에 대한 비난에 시달려왔고, 미국 감독기관이나 유럽연합(EU)과의 대립으로 미디어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빌 게이츠 회장이 자신의 손으로 무(無)에서 창조해낸 MS를 떠나면서 남기는 것은 무엇이며, 그의 시대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컴퓨터를 발명하진 않았지만, 가장 널리 보급한 인물

미국 조사기관 디렉션즈온MS(Directions on MS)의 롭 허비츠 공동창립자는 게이츠 회장을 자동차 제조업의 개척자로서 포드자동차 설립자인 헨리 포드에 비유한다.

허비츠는 “게이츠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던 어려운 기술을 채택한 뒤 많은 사람들에게 친밀하게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다시 만들고 확장하며 패키지화하고 마케팅을 실시하면 좋은지 알아냈다”며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발명한 것이 아니듯 게이츠 회장도 컴퓨터를 발명한 것은 아니지만, 이 두 명에게는 제품을 보급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재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자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자선활동

세계적인 IT 전문사이트 지디넷닷컴(ZDNet.com)의 블로거이자 MS 전문가인 메리-조 폴리 씨는 게이츠 회장이 기술과 자선사업 양쪽에 모두 공적을 남겼다고 평가한다.

폴리 씨는 “게이츠 회장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퍼스널컴퓨팅을 일반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완수했다고 말할 수 있다. MS는 소비자나 기업유저가 거의 모든 책상에 PC를 둘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이츠는 수많은 하드웨어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 벤더를 끌어들여 MS의 소프트웨어를 둘러싸는 비즈니스 전체를 만들어냄으로써 협력업체와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폴리 씨는 게이츠 회장은 MS가 과감한 공세를 통해 다수의 기업을 시장으로 구축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완수했으나 “이러한 기업 일부는 MS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골리앗(MS)’ 때문에 시장에서 배척되어 무너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독점 지위를 이용해 많은 부정행위를 하던 인정사정없는 경쟁자’라는 시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게이츠 회장을 ‘퍼스널컴퓨팅 분야를 궤도에 오를 수 있는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시기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공격적인 경쟁자’로서 기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결국 ‘자신이 번 큰 돈을 자선활동에 쓰는 선행을 한 인물’이라는 데는 비판 진영도 동의할 것이라는 것이 폴리 씨의 평가.

'건설적인 독점주의자'…기술보다는 '비즈니스' 혁신

포레스트의 조지 F 콜로니 애널리스트 역시 게이츠 회장을 옹호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는 게이츠 회장 시대에 MS가 독점적 지위 도달에 이용한 수단은 일각에서 지적하듯이 해로운 것이 아니었다고 평가한다.

콜로니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게이츠 회장의 행동을 ‘건설적인 독점주의자’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표준을 만듦으로써 기술 유저에게 이점을 주었다는 이유에서다.

‘디렉션즈온MS’의 허비츠 창립자처럼, 콜로니 애널리스트도 게이츠 회장을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에 비유한다. 허비츠는 게이츠 회장도 에디슨처럼, 기술을 만들어 “경쟁사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받아들이도록 노력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게이츠 회장은 ‘기술 혁신자’라기보다는 ‘비즈니스 혁신자’”라며 “장래 비전을 갖고 자신의 기술을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로 만들 수 있는 경쟁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MS가 납득이 가는 형태로 구글과 싸울 수 없었던 이유와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회사에서 쫓겨난 뒤 복귀해 놀라울 정도로 부활할 수 있던 이유의 하나로, 그는 게이츠 회장이 최근 몇 년 간 MS보다 자선활동에 힘을 쏟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게이츠 회장의 가장 중요한 공적은 “독점적인 비즈니스 관행을 통해 MS의 제품을 전세계 기업과 개인 양쪽 모두에 ‘표준’을 확립해버린 능력”이라고 본다.

한편 오범(Ovum)의 데이비드 미첼 수석 애널리스트는 게이츠 회장의 위업은 최첨단의 ‘비스타 세대’ 이전에 개발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첼 애널리스트는 “IT업계에 유용성(usability)를 고집하는 세대를 만들어내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며 “게이츠 회장은 ‘컴퓨터계의 민주화’를 주도한 사람 중 1명이며 기술 관련 기업들만의 것이었던 컴퓨터를 일반 기업이나 가정에까지 넓힌 공적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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