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158002&category=102&subcategory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실제 성별과 다른 캐릭터를 선택한다. 왜 이성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연구가 미국의 한 대학에서 진행됐다. 미국 과학저널 'Cyberpsychology and Behavior' 2월호는 미국 노팅햄 트렌트 대학에서 진행한 '가상공간에서의 성별교환과 사교생활'(Gender Swapping and Socialising in Cyberspace)이라는 보고서를 게재했다.
노팅햄 트렌트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버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11> 등 MMORPG를 즐기는 유저들 중에서 2/3가 자신과 반대되는 성별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MMORPG에서 여성의 70%가, 그리고 남성의 54%가 반대되는 성별의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 팀장 Zaheer Hussain 씨는 여성들이 남성 캐릭터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여성들은 남자들의 불필요한 접근을 막기 위해서 남성 캐릭을 선택한다. 그리고 게임 속에서 남성 캐릭이 더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반대되는 성별을 선택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남성들이 여성 캐릭터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게임 속에서 남자들과 장난삼아 연애를 하면 돈이나 무기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여성 캐릭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의 유저들은 성별 전환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에서나마 반대되는 성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적응이 힘든 유저 5명 중에서 1명은 실제 생활보다 온라인 생활을 더 선호하며, 5명 중 2명은 게임을 은신처의 역할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Hussain 씨는 "게임이 종종 유저들의 사회도피 장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에버퀘스트> <에버퀘스트2> <파이널 판타지 1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워즈 갤럭시>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리니지 II>를 즐기는 유저 1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 유저들의 연령층은 18세에서 69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28.5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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