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의 Chrome 체험기

오늘 아침 Lameproof에서 Chrome이 다운로드 가능하다는 뉴스를 보고 바로 다운로드를 해보았다. Launcher 용량은 약 500k 정도가 되는 것 같고 (물론 다운로드 바이너리의 크기만) 내 컴퓨터를 기준으로 1분 이내에 모든 설치가 완료되었다. (다운로드를 원하면 다음 URL을 방문하면 된다. http://www.google.co.kr/chrome) 인스톨을 하면 자동적으로 MS IE의 설정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일단 여기까지는 FireFox와 별반 다를바가 없는 듯 하다.



실행 속도
인스톨 후 기본 브라우저로 지정해놓고 Chrome을 실행하였는데, IE는 물론 FireFox보다도 빠르게 실행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프로그램 구동 속도는 IE < FireFox < Chrome 정도로 점수를 주고 싶다.

이후 몇몇 사이트들을 돌아다녀보았다. 제일 먼저 Google Reader 페이지를 가 보았는데 모든 페이지를 로드하는데 IE가 약 3초 정도 걸리는 반면, Chrome에서는 1초 정도, FireFox는 1.5초 정도 시간이 걸렸다. 물론 이 속도는 내 체감속도이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깔끔하고 필요없는 부분들을 모두 제거하여 페이지가 넓어진듯한 느낌이다. 스크린샷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IE나 FireFox에 존재하던 타이틀바와 하단의 상태바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하단의 상태바는 페이지를 로딩하는 도중에는 잠시 나왔다가 사라지는데 인터페이스에 상당한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순서대로 IE, FireFox, Chrome의 Google Reader 사이트.
같은 사이트지만 아래로 갈 수록 사용자가 볼 수 있는 화면이 점점 넓어지는데
이는 스크린샷 화면 좌측의 스크롤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또 여러 페이지를 돌아다니다보면 그 로그를 수집하여 아래처럼 자신이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표시하여준다. 이 화면은 Chrome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보이는 시작페이지로 지정되어 기존의 Home 설정보다 좋은 것 같다.

또 한가지, Apple에서 만든 Safari와 비슷하게 탭을 드래그하여 새로운 브라우저로 시작할수 있고, 2개의 브라우저에서 각자 자신의 탭을 교환할 수 있다. 방법은 원하는 탭을 드래그 하여 드롭하기만 하면 된다.

호환성
아마 국내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호환성일 것이다.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가 기술 표준이 아닌 업계 표준인 IE를 기준으로 제작되었고, 특히 전자상거래에 ActiveX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FireFox에서도 IE Tab를 추가하여 사용한 기억이 있다.

이를 테스트해보기 위해 기업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역시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화면 구성도 깨져있고 몇몇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아 "Loading" 메세지가 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는데, 더 황당하게도 "Netscape 6.0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라는 해괴한 메세지가 발생하였다. 아마 IE가 아닌 것은 Netscape로 처리한 것 같은데, Netscape가 이름을 바꾼지가 언제인데 Netscape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전자상거래를 업무로 하는 곳에서조차 이런 아마추어적인 처리를 해 놓았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터데스크에 글을 써 보았는데, 역시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언어 설정 문제인지 미리보기에 보이는 글자와 텍스트 입력창에 보이는 글자가 판이하였고, 때문에 지금 이 글도 IE로 작성하는 중이다. 어찌됐건, 현재 한국의 웹 사이트 상황이나, Beta라는 Chrome의 상황을 볼 때 처리해야할 문제가 많이 있는 것 같다.



Feedback
아직 베타 버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른 평가를 내리기에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너무도 고맙고도 호의적인 것이 간단하게 버그나 깨져보이는 사이트를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른쪽 위의 페이지 모양 메뉴에서 "버그 및 깨진 웹 사이트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